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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책 리뷰 : 재밌는데… 끝까지 못 읽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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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zy afternoon 2025. 3. 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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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찬란한 멸종’—제목부터 역설적이다. 멸종이 어떻게 찬란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멸종이 찬란하다는 말이 지구의 입장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또, 다양한 종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흥미롭다.

part1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다양한 종, 지구의 입장에 대해 서술해서 새로운 관점이라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완독을 못했다. 1부는 너무 재밌었는데, 2부부터는 비슷한 이야기의 반복처럼 느껴져 아쉽게도 76%까지만 읽고 멈췄다. 참고 끝까지 읽어보려 했지만... 실패^^;

아래는 재밌었던 부분만 설명하겠다.

part1에서는 고래, 산호 등 다양한 종의 입장에서 고래, 산호 등 여러 종의 입장에서 겪고 있는 위기를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지구의 입장에서 서술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화산 폭발, 서식지 파괴, 기후의 급격한 변동 등 자연재해로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고, 이후 인간이 등장하면서 여섯 번째 멸종이 진행 중이다. 인간은 서식지를 파괴하고, 과도하게 사냥하며, 대기·수질·토양을 오염시켜 지구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는 원래 0.02~0.03%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산업혁명 이후 0.04%로 증가했고, 21세기 들어서는 0.42%를 넘었다. 온실가스 배출이 멸종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지구가 인간에게 편지를 남긴다.
“지구를 구하자”고 말해줘서 고맙지만, 사실 걱정해야 할 것은 지구가 아니라 인간들이라고 말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지구는 단지 ‘공간’일 뿐이며, 인간은 그 안에 잠시 머무는 ‘세입자’에 불과하다. 혜성 충돌, 화산 폭발 같은 대격변 속에서도 지구는 살아남았고, 6번째 멸종이 와도 회복하고 적응할 것이며, 결국 새로운 생명체들이 다시 지구에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결국 생존과 멸종의 갈림길 위에 서 있는 건 지구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메시지다. 지구 입장에서 쓴 편지를 보고 나니, 우리가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지구가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할지도 모를 우리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는 남아 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종’만 바뀔 뿐이다

part2에서는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 등 인류 진화에 따라 멸종한 종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놀라웠던 점은 옛 인류들의 뇌 용적이 지금보다 더 컸다는 것. ‘머리가 크면 똑똑하다’는 속설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닐지도?

또 현대인의 대표적 질병인 탈모, 비만, 당뇨 역시 이 시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는 사냥 후 한 번에 많이 먹고, 평소엔 적게 먹어도 생존할 수 있도록 지방을 축적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현대 사회에서는 탈모, 비만, 당뇨 같은 문제로 이어진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2부는 멸종 그 자체보다는 이미 멸종한 종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매머드, 공룡에 대한 설명도 많아서 공룡에 흥미가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찬란한 멸종 책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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